이음에 말하기 수업을 듣는 중학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중등기본스피치 과정은 어떤 수업인가요?  

<중등기본스피치 과정> 은 언어적, 비언어적인 요소의 훈련을 통해 말하기 자신감을 기르는 과정입니다. 세부적으로는 발표 불안, 목소리(발성과 발음)를 비롯해 표정과 시선, 자세 등을 원리부터 익히고 실습합니다.  한마디로 '저 친구 발표 참 잘하는구나' 라고 느끼게 하는 요소들을 익힌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학생들은 '발표를 잘해야 한다.', '말을 좀 잘해라.'와 같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잘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잘하는 방법을 모르는 채 그저 '목소리는 크게, 또박또박, 자신감 있게' 등을 요구 받지요. 이러한 과정 속에서 청소년 시절 잘못된 습관이 길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대에 힘을 주거나 조음의 위치를 잘못 잡아서 발음을 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지요. 

어릴적 길들여진, 학생들의 말하기 습관은 평생을 갑니다.  이렇게 중요한 삶의 기술들을 정확한 원리부터 배우고 체화시켜 나갑니다.

스피치 수업은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 지나요?

정확한 원리를 익히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가령 목소리를 키운다는 것은 호흡의 양을 늘린다는 것입니다. 흉식호흡이 아닌 복식호흡을 통해 발성을 해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정확한 원리를 익히고 이를 실습합니다. 매수업 친구들 앞에서 발표할 기회가 주어지지요. 이를 촬영하고 모니터링 합니다(촬영 영상 학부모님께 발송)

학생들은 촬영과 모니터링을 통해서 자신의 말하기 모습을 객관화하게 됩니다. 아무리 주변 어른들이 '너 이거 고쳐야 한다.'라고 백번 말하는 것보다 자신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 인식하는 것이 효과가 더 큽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 보면서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개선해 나가야 하는 약점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주도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습니다. 

요즘 중·고등학생들이 스피치 수업을 많이 듣는 이유는 수행평가와 대입면접의 영향도 클 것 같은데요.

네 맞습니다. 예전에는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을 했어요. 학교에서도 학생이 얼마나 많은 지식을 암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주입식 교육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이를 평가하는 과정도 지필평가로 이루어졌고요. 하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정말 바뀌었어요. '말하지 못하면 알지 못하는 것과 같다.'로 말이죠. 그만큼 아는 내용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학교의 평가 기준도 변화하고 있어요. 학생의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수행평가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것은 말할 것도 없죠. 수행평가 역시 아는 것을 적는 논술형에서 말로 아는 것을 말로 표현해야 하는 다양한 방법으로 확대되었어요. 구술평가, 3분 스피치, PT발표, 토론 및 토의 등의 방법으로 말이죠. 결국 학업 자신감은 아는 것을 말할 수 있는 ‘스피치 역량’에서 비롯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행평가에 스피치 역량이 중요해 지면서 오히려 학생들의 부담을 증가시킨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부분에 대해서 일정 부분 동의합니다. 2015 개정 교육 과정이 초중고 모든 학년에 적용이 되면서 말하기 역량의 중요성이 확대되었습니다. 학생들은 과거와 비교해 다양한 역량을 요구받고 있어요. 하지만 이는 시대적으로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개정 교육 과정의 배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해 이제 대부분 단순 지식 암기는 AI가 대체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지닌 인재를 길러내야만 하지요. 의사소통, 협업, 공동체 대인관계 등이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능력이 필요해지는 것입니다. 이는 비단 국내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세계적 흐름이고 바뀌는 시대에 필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중등기본스피치 과정> 외에 또 다른 과정들은  무엇이 있나요? 

'말을 잘한다는 것'은 '나의 생각을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음의 전체 교육 목표는 학생들의 이러한 역량을 길러내기 위한 것이고 이를 위해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등기본스피치 과정을 시작으로 논리적인 사고력과 표현력을 기르는 <중등논리과정>, 수행평가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레젠테이션 과정>, <토론/토의 과정>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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