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육군사관학교에 최종 합격한 수강생의 면접 후기입니다.
육사 면접은 7개의 방으로 알려져 있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올해는 5개의 방으로 축소 진행되었습니다.
1번방 : 구술
자주 국방과 미군 주둔, 양심적 병역 거부와 병역 특혜, 징병제와 모병제 등 안보에 관한 글을 읽고 이에 대해 요약한 뒤 자신의 생각을 글로 씁니다(약술 진행). 이후 '요약+자신의 생각'에 대해 구술할 준비를 했지만, 면접관께서 요약은 생략하고 자신의 생각만 말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
2번방 : 생기부, 자소서 기반 면접
생기부와 자소서에 나와 있는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 질문과 구체적 추가 질문이 나옵니다. 체력이 좋은데 외부 수상기록이 있냐, 축구를 좋아하는데 포지션이 어디냐, 컴퓨터 잘하느냐 등과 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또 회장을 맡은 것과 관련해서는 리더십 질문이 아닌 사실 확인만 하고 넘어갔습니다.
무단 조퇴나 질병이 있는 다른 친구들의 경우 이에 대해 꼭 질문을 했다고 하네요.
3번방 : 외적자세
'태산아 무너져라', '바위야 깨져라', '파도야 쳐라' 등 크게 읽기와 간장공장 공장장 등 조금 어려운 단어의 발음 읽기를 했습니다. 그냥 편하게 시키는 대로 했고 이음의 선생님이 알려주신 것처럼 조금 틀리는 것 정도는 상관없습니다. 잘못 읽었다고 당황하지 말고 이어가면 됩니다. 잘못 읽어서 하나 더듬거렸지만 괜찮았습니다. 이 외에 여러 제식동작을 진행했습니다.
" 원래 리더십 발휘 사례나 자기소개, 지원동기 같은 형식적인 질문 거의 무조건 물어보는데 저는 이상하게 기본 질문 같은 거 하나도 안 물어보고 개인적인 질문을 많이 물어봤어요. 솔직히 준비한게 100이면 10도 안나온거 같아요. 일단 자기소개, 지원동기, 리더십 사례 하나도 안 물어봤습니다. 그렇다고 육사가 간절하다면 조금만 준비하라는 건 아닙니다. 다른 후기도 많이 읽어봤을 때 준비 많이 할수록 면접이 쉽게 느껴지고 준비한거에 비해 조금 나온다고 느꼈답니다. 면접 비중이 정말 커서 체력 만점인데 떨어지고 체력 하위권인데도 우선선발 받는 사례가 매년 있고 올해도 있었습니다."